OpenRouter, 한국에서 정산이 어렵다면? 국내 기업을 위한 비즈라우터 대안
개발팀은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OpenRouter 하나로 GPT도 Claude도 Gemini도 다 붙였으니까요. 문제는 월말에 터졌습니다. 재무팀에서 연락이 옵니다. "이 크레딧 충전 결제, 증빙이 인보이스 한 장뿐인데 세금계산서는 없나요?" 없습니다. 앞으로도 없을 겁니다. OpenRouter는 미국 회사고, 국내 사업자가 아니니까요.
OpenRouter를 쓰다가 이 벽에 부딪힌 팀을 위해, 무엇이 문제이고 언제 갈아탈 때인지 정리했습니다.
먼저, OpenRouter는 좋은 서비스입니다
OpenRouter는 수백 종의 모델을 OpenAI 호환 API 하나로 묶어주고, 토큰 단가는 프로바이더 원가 그대로 통과시킵니다. 개인 개발자나 사이드 프로젝트, 해외 결제가 부담스럽지 않은 팀이라면 지금도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문제는 서비스 품질이 아니라 정산 구조입니다. 한국 법인의 재무 프로세스와 결이 안 맞는 지점이 명확합니다.
한국 법인 재무팀이 부딪히는 세 가지 벽
세금계산서가 없습니다. 국외 사업자라 세금계산서가 발행되지 않습니다. 재무팀은 달러 인보이스를 내려받아 법인카드 해외 결제 내역과 수기로 대사해야 합니다. 지출 규모가 커질수록, 결제 건수가 늘어날수록 이 수작업도 같이 늘어납니다. 교육기관인 경우 지출증빙을 하기 어려운 것은 아주 큰 문제입니다.
충전할 때마다 수수료가 붙고, 선불 외엔 선택지가 없습니다. OpenRouter는 크레딧을 먼저 충전하고 쓰는 방식입니다. 충전할 때마다 충전액의 5.5%(최소 $0.80)가 수수료로 붙습니다. 토큰 단가가 원가 그대로여도 실제 지불액은 5.5%를 더한 금액인 셈입니다. 예산을 미리 묶어두는 용도로는 오히려 쓸모가 있습니다.
문제는 일반 플랜에서 이것 말고 다른 방식이 없다는 점입니다. 월 마감에 맞춰 후불로 정산하고 싶어도 방법이 없습니다.
환율과 통제 수단입니다. 결제는 달러라 청구액이 환율 따라 움직이고, 카드사 해외이용 수수료가 얹힙니다. 보안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API 키를 회사 서버에서만 쓰도록 묶는 IP 화이트리스트는 OpenRouter에도 있지만 Enterprise 플랜 전용입니다. 일반 플랜에서 키가 새면 크레딧이 소진될 때까지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그래서 언제 갈아타야 하나
기준은 단순합니다. 재무팀이 이 지출을 처리하는 데 드는 시간이 매달 늘고 있다면, 그리고 다음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국내 게이트웨이를 검토할 시점입니다.
세금계산서 수취가 필요한 법인이다
부서·프로젝트별로 AI 비용을 나눠 배부해야 한다
예산 품의에 사용액 근거 자료를 첨부해야 한다
키 단위로 한도·만료일·IP 제한을 걸어야 한다
거꾸로 개인 개발자이거나, 월 지출이 작고 증빙 부담이 없다면 굳이 옮길 이유가 없습니다.
렛서 AI 게이트웨이: 정산 기준으로 보면 이렇게 다릅니다
렛서(Letsur)의 AI 게이트웨이는 OpenRouter와 같은 통합 게이트웨이 구조를 한국 기업의 정산 관행 위에 올린 서비스입니다.
구분 | OpenRouter | 렛서 AI 게이트웨이 |
|---|---|---|
결제 통화 | 달러 (해외 결제) | 원화 |
세금계산서 | 미발행 | 발행 |
과금 방식 | 크레딧 선충전 + 충전액의 5.5% 수수료 | 사용량 기반, 원화 정산 |
청구서 | 크레딧 충전 영수증 | 매월 청구서 1장 |
모델 범위 | 텍스트·이미지·영상 모두 지원 | 텍스트·이미지·영상 모두 지원 |
IP 화이트리스트 | Enterprise 플랜 전용 | 제공 |
키·예산 관리 | 키 한도 설정 | 키 단위 한도·만료일 + Manage/Create/View 권한 |
기술 지원 | 영어 | 한국어, 국내 전문 인력 |
핵심은 아래 세 줄입니다. 쓴 만큼 원화로 정산하니 환율과 해외 결제 수수료 문제가 없고, 세금계산서가 나오니 재무팀 수작업이 사라지고, 사용 내역이 팀·사용자·모델별로 집계되니 부서 배부 근거가 자동으로 남습니다.
렛서 AI Gateway에서는 워크스페이스 안에 커스텀 키그룹을 만들어 팀·프로젝트 단위로 사용자를 지정하고 쓸 모델을 제한하고 예산을 따로 겁니다. 사용량 집계도 그룹 단위로 떨어집니다. 개발팀 그룹, 마케팅팀 그룹, 외주 프로젝트 그룹을 나눠두면 거버넌스가 회사 조직도 그대로 짜입니다. 개인에게 키를 나눠주며 관리하는 방식과 조직 구조로 관리하는 방식의 차이입니다.
특히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운영하고, 사용자별 사용량을 관리해야 하는 연구기관의 비용관리에 특히 효율적입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갈아타는 비용은 0, 설정 변경만 하면 됩니다
OpenRouter를 쓰고 있었다면 이미 OpenAI 호환 포맷으로 코드를 짜뒀을 겁니다. 렛서 AI 게이트웨이도 같은 포맷이라, 전환은 접속 주소와 API 키를 바꾸는 것으로 끝납니다. 마이그레이션 프로젝트가 아니라 설정 변경 수준입니다.
KAIST를 비롯한 교육기관과 연구실, AI 스타트업이 이미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학생이나 팀원 수십 명에게 키를 나눠주고 예산을 통제해야 하는 조직일수록 전환 효과가 빠르게 보입니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OpenRouter가 불편해서가 아니라, 회사가 커져서 옮기는 겁니다. 개인의 도구와 법인의 인프라는 요구 조건이 다르고, 그 갈림길은 대부분 정산에서 옵니다.